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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주민들이 급성 백혈병에 걸린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성금 약 1억원을 모아 전달했다.
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3년째 일하던 김미숙(52) 총무주임은 올 7월 혈액암인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병세 악화로 호흡곤란을 겪으면서 고압산소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. 부모·형제 없이 혼자 사는 김 주임으로선 값비싼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한다.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먼저 급하게 현금 545만원을 모아 지난달 초 전달했다.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입주자대표회의가 ‘아름다운 동행’이란 이름으로 대대적 모금 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. 주민들은 아파트 게시판에 안내문을 붙이고, 관리사무소에 관련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.
그 결과 이달 15일까지 보름 남짓 동안 9466만5000원을 모을 수 있었다. 지난달 초에 전달했던 금액과 합치면 성금 총 1억11만5000원을 마련한 것이다. 압구정 구(舊)현대아파트 3300가구 중 847가구가 동참했다고 한다. 주민 대표들은 17일 병원을 찾아 김 주임에게 성금을 전달했다. 이태영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“근면 성실했던 김 주임의 빠른 회복을 주민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”고 했다.